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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ry

3월 근황

1. 학교 졸업이 일년 남았다. 이번학기에는 18학점, 다음학기는 12학점을 들으면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정말 오래 다닌만큼 더 정이 들고, 사랑이 커진 우리 학교 :) 


2. 원래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모두 다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나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약 일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순간부터 내 자신이 두뇌를 사용하는 것보다 정보나 엔터테인먼트를 생각없이 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을까. 아마 나는 항상 특정 기간마다 특정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살아왔는데, 이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어떻게 보면 한 극단에서 또 다른 극단으로 넘어간 것 같다. 이러면서 나는 균형을 찾는걸까.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요즘은 일기도 별로 쓰지 않고 순간순간을 기록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살고 있던 도중, 작년에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쓴 글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한 해 동안 달려왔는 지를 느끼게 되었고, 내가 지나쳐온 일들이 예전에 저장된 노래 플레이리스트처럼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그 글을 읽고 다시 결심했다. 글을 다시 써야겠다고. 글을 쓸 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나는 멈추기를 싫어한다. 사실 펜을 들거나 노트북을 켜서 타이핑을 하는건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그 과정을 시작하면 나는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글을 쓴다. 내가 다시 글을 써야한다는 내 무의식 속의 외침인가 보다. 


3.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사실 겨울이 지나고 있다고 하기에는 아직 춥고, 봄옷은 절대 입을 수 없는 날씨지만, 이런 환절기에는 항상 "계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성경에는 Seasons (왜 계절보다 seasons라는 단어가 더 와닿는지 모르겠다)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씨앗을 뿌릴 시즌, 싹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시즌, 열매를 수확하는 시즌 등과 같이 말이다. 이러한 시즌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인생에는 항상 업앤다운이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인생에는 단순한 up and down이 아니라, 정말 힘들어서 죽고 싶을 때도, 너무 행복해서 평생 이랬으면 할 때도 있을만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끔 한다. 하지만 미개한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직면하면서 자신의 삶의 주인공 역할을 하지만, 그 주인공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것과 사람이 컨트롤할 수 있는 노력이나 의지 등이 만나서 우리의 현실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무슨말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다. 


4. 항상 해보고 싶은게 있었다. 바로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기이다. 아버지의 일은 전문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직접적으로 도울 수는 없지만 옆에서 side track으로는 도울 수 있다. 2015년부터 계속 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귀찮다고, 바쁘다고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올 해에는 꼭 해봐야겠다. 


5. 항상 해보고 싶은 다른게 또 있었다. 내 글을 써서 출판해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출판이라는 것은 내 글이 인쇄되어 책으로 나오는 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요즘 너도나도 사용하고 있는 브런치와 같은 온라인 출판 플랫폼 등을 통해 내 글을 써보는 것이다. 근데 여기에서 문제가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내 주변에 브런치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떠한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어떤 글을 써볼까? 아직은 글쓰는 실력도 부족한 것 같아서 글 쓰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6. 개강한지 몇주되지 않았고, 내가 아끼는 사람이 멀리 떠나게 되었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지 


7. 내가 가지고 있는 안좋은 습관들이 있다. 이 습관들은 내가 미치도록 바쁘지 않을때 "발현"된다. (거의 알레르기가 특정 음식을 먹을 때 발현되는 것처럼 발현된다고 느껴진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습관이다. 물론,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는 쓸 수 없지만, 내가 해야하는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일을 마지막까지 미루는 나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 

!그래서 나는 오늘인 3.14 부터 4.14까지 한달동안 나쁜 두가지 습관을 없애는 시도해볼 것이다. 이는 TED 의 A Simple way to break a bad habit 의 내용을 통해 시도해볼 것이다. 

https://www.ted.com/talks/judson_brewer_a_simple_way_to_break_a_bad_habit?utm_campaign=tedspread&utm_medium=referral&utm_source=tedcomshare

이 영상에서 Judson Brewer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Trigger -> Behavior -> Award -> Repeat 이라고 한다. 

초콜릿 예시를 들자면, see chocolate cake -> eat -> feel sth sweet -> repeat 인것이다. 흡연이 예시라면 see smoke --> smoke to be cool --> feel good--> repeat의 순서이며, 이후에 스트레스 발생시 흡연을 하거나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Judson Brewer은 이 자연스러운 두뇌의 연결고리 과정을 인지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이 과정을 이용하여 변화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을 이용하여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이다. 그 나쁜 습관을 하는 순간 동안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갖는 것이다. 이를 "mindfulness" 라고 하고, 이는 시시각각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가까이 들여다보고, 많은 흥미를 갖는 것이다. 그는 불쾌한 욕구를 최대한 빨리 없애는 것보다 우리의 경험을 마주보고 대면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경험을 대면하려는 자발적 의지는 자연적 보상을 가져오는 호기심으로 지탱이 되며, 호기심은 기분을 좋게 하고, 호기심을 갖으면 그 trigger이 육체적인 감각에 지나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 이게 바로 긴장감이구나, 이게 불안감이구나 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육체적 감각들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작은 단편적인 기억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욕구에 이끌려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호기심을 갖게 되면, 우리는 오래된 두려움에 기초한 반작용적인 습관 패턴에서 벗어나 실재가 됩니다. 우리는 과학자가 되어 다음 데이터를 기다립니다." 라고. 

이 방법을 통해 나쁜 2가지 습관을 버릴 것이다. 

1. 시간 활용하는 전체적인 그림 없이, 일정 없이 시간을 버리는 것. (유투브를 하루에 2-30분 이상 보는 것, 웹서핑하는 것) 

2. 군것질을 많이 하는 습관 (아예 군것질을 끊겠다--간식은 과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