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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ry

170209_첫번째 글_

나는 내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실제로도 행복한 편에 드는 것 같지만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졌다. 

연애에 있어서, 기존의 나의 스펙 등의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했던 가치관 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얼마나 사회의 기준에 찌들어 살아왔는지 느낀다. 어떠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 기준은 필요하지만, 내가 평가해야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사실상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내가 분별을 하고, 나의 편의를 위해서 classify해야하는 사람이 있을수는 있어도) 나중에 내가 회사에 취직을 하면 내 밑에서 일할 사람 정도는 평가할 권리가 있는 것 같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사실상 나에게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가 없으니깐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축복 속에서 자랐다. 살면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힘들 때도 있었고, 십몇년동안 혼자 품어온 그런 아픔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었고 내게 그 힘이 없었을 때에는 내 주변에 나를 도와주시는 부모님, 조력자들, 그리고 가장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셨다. 원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글을 좋아하는데 그런 글을 쓰고 싶은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 하루이다. 요즘 드는 생각들은... 요즘처럼 취업이 잘 되지 않는 사회에서 취준생으로, 예비취준생으로서 사는 삶은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사회 구조 내의 개인은 이 때 어떠한 과정을 통해 가치관을 확립하거나 등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인생을 더 살아가면서 대답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 자신이 매년 이 질문에 대해 답하고 싶다. 그래서 60대가 되었을 때 나 자신의 글들을 보면서 아 스물넷의 박은경이 정의한 인생은 이런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싶고, 이런 글들을 더 나이를 먹어서는 내 손자 손녀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히히 


일상 업데이트나 해야겠다. 

요즘 나는 중국어학원도 다니고, 바리스타 수업도 듣고, 영어과외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아 그리고 아빠가 매일 아침 깨워서 같이 가는 등산도 추가해야지) 나의 잡다한 생각들을 더 길게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렇게 되면 내일 아침 일찍 수강신청을 하고 바로 과외를 가야하는하는 나의 스케줄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이만 생략해야겠다. 



바리스타 수업시간에 만든 나의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 이걸 만들고 나서 내가 커피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이제 바리스타 수업이 1주 남았다..! 곧 끝나간다니..! 말도 안돼! 바리스타 수업은 엄마가 간다길래 나도 가고싶다고 해서 같이 듣게 된 수업이였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심지어 내 과외학생을 만나게해준 바리스타수업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히 바리스타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의 나이대도 다양하다. (아 물론 내가 나이대를 다양하게 하는 것 같다.) 우리 수업은 대부분이 아줌마이시며, 대학생은 나 한명, 그리고 퇴직하신 장로님 한분 (아마 6,70대이시지 않을까)이 계신다. 다들 너무 좋은분들이다 마지막 수업에 뭐라도 준비해서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난 게으른데,,, 준비하려면 부지런해져야하는데... 고민이 된다.. 뭔가 준비해서 가게 되면 여기에 사진도 또 올려야지>< 



베드파머스에 카통팸 중 풀떼기 좋아하는 산챠와 다녀왔다. 기대를 많이 한 까닦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대비 실망스러웠다. 아마 다시 가지는 않을듯. 그리고 벤스쿠키스에 가서 산챠는 쿠키를 먹어봤다. 맛을 물어보니 행복한 맛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여기에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우리가 행복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쉽게 쓰는가?라는 질문이다. 산챠와 오랜만에 가로수길에서 만나서 좋았다 산챠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해도 바뀌지 않는게 많은 현실이니 현실에 충실하는게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도 100번 공감한다.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사실상 인생에 있어서 내가 걱정해서 바뀔 일은 적기 떄문이다. 



히히 호주팸과 만났다>< 갱냄 키햐아는 진리다아아아아 스게-! 하핳 그 날 그녀와의 근황토크도 그렇고 나눈 이야기가 모두 다 주옥 같았다. 그녀와 만난 것도 어찌보면 굉장히 큰 인연인것 같다! 넘나 감사! 언니가 베트남 여행 다녀오면서  동결건조 망고를 사줬다..!! 이런 감동을 선사하는 뇨자같으니라구>< 동결건조 망고는 핵맛이였다 (존맛 친구들이 쓰지 말라고 해서 자제중) 그래서 그 망고봉지를 먹어치운 후 나는 동결건조 망고를 사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거렸지만 다 가격대가 꽤 있어서 살지 말지 고민중이다. 난 사게 되면 자제력이 0이 되어 산지 하루만에 다 헤지울게 분명하니깐 (절레절레)


그렇다! 나는 매일 아침 등산하는 뇨자다!! 우리 아빠는 건강을 중요시여기셔서 우리 가족이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식단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한걸 최우선으로 여기신다. 그래서 내가 등산을 다니면 아빠는 정말 행복해하시고, 나는 신촌하숙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매일 아빠와 등산을 가기로 딜을 했다 핳.. 아침마다 보는 썬라이즈는 쩐다 (비포썬라이즈 영화가 갑자기 떠올라서 쓰는 영어라고나할까..ㅎ)


최근에 스벅에 가서 주문해 마신 돌체라떼! 이건 아마 장바구니에 어떤 수업을 넣을지 몸부림치며 고민하던 날에 마신 커피였다. 이제 곧 스벅 골드레벨이 될 것 같다. 그 말은 제대로된 호갱 등극..? 


이게 내 근황인듯 싶다. 우선 나중에 더 업데이트를 하는 걸로 해야지 


아 맞다! 요즘 새벽 가로수길이라는 노래를 꽤 듣는 것 같다. 전에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왜인지 요즘 이 노래가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요즘은 신기하게도 그냥 뭔가 이별 노래도 좋고 슬픈 노래도 좋다. 이런 노래 들으면서 인생은 이런거지라는 생각을 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현실적이게 되고, 더 나만의 사람을 보는 잣대가 분명해지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내 사람이라고 인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의 스펙트럼(다양성이라고 해야하나)은 넓어지지만, 더 많은 사람을 경험하면서 나에게 맞는 사람과 안맞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기준이 분명해지는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더 이상 학벌이나 배경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졌다. 처음 대학교에 입학한 때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있는게 정말 편했다. 물론 지금도 편하다. 그렇지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교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으며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껴서 내가 만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나는 인스타를 좋아한다. 지극히 느낌적으로만 접근하자면 페이스북보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근데 난 감성글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인스타에는 감성글을 적고 싶지 않아서 대부분의 감성글들은 내 일기장에 들어갔었다. 근데 이제는 블로그에 써볼까싶다. 블로그가 그냥 좋아보였다. 아무도 읽지 않아도, 그냥 나만의 공간이라는 것이 좋았고,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누군가에게 내 생각들을 보여주고 싶으면 읽어보라고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게 좋았다. 내 물리적인 일기장이라는 물체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나도 나의 개인적인 것들이 많이 들어갔으니깐 말이다! 사실상 내가 나열한 이유들은 그냥 내가 주절주절거리는 것일수도 있고, 실제로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다. 근데 그런것까지 생각하고 내 생각의 꼬리를 물어서 계속 사색을 하다보면 새벽 2-3시에 잘 것 같으니깐 이만 글을 그만 써야겠다. 


나의 첫번째 글이다!!!!! 히히 


오늘 글의 테마는 의식의 흐름이랄까..? 아마도 내가 올리는 모든 글이 의식의 흐름이 될 것 같다. 그 이유는 그냥이다. 이 곳은 지극히 나의 공간이기 때문에 내 발언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전개해야하는 의무가 내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게 바로 블로그의 매력 아닐까. 인스타에 글을 올릴 때에는 나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야할 것 같고, 문장 한 문장을 써도, 그 문장을 보는 사람들이 내 의도를 왜곡해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그런 가능성을 배제시켜주는 다른 문장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일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깐 말이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