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airy

170518_그냥 끄적거려야지/아무말대잔치

요즘 이 블로그에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요즘 일기를 많이 쓰고 싶어져서이다. 손으로 쓰는 일기도 좋지만, 무언가 온라인에 나의 글을 남겨놓으면 나아아아중에 내 애기들이 커서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30대에 "나의 20대는 어떠한 고민으로 이루어져있을까?" 라는 질문에도 그냥 이 블로그를 읽어보면 될 것 같다. 사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정말 신기하다. 

이제 의식의 흐름을 시작해야지. Stream of consciousness. This reminds me of Mrs.Dollaway by Virginia Woolf.

인간은 사람인 사이간이라는 한자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인간을 사회적으로 설명할 때 나를 예시로 들자면 나는 "엄마의 딸", "오빠의 여동생", "내 베프의 베프", "하나님의 자녀"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떠한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는가? 그냥 단순한 사실의 나열인가. 아니면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할까. 그렇다. 유추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유추"에서 넘어서서 "확신"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나의 가족 내에서 나를 설명하자면 난 2남 1녀의 막내이다. 나는 부모님께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오냐오냐하시면서 키우신건 아니지만, 나는 항상 어른들께 쉽게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 그래서 나를 아껴시던 분들이 많이 계셨고, 내가 받은 사랑만큼 남들에게도 그 사랑을 나눠야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사랑을 쉽게 받는 성향이라고 느낀다. 잘 웃고, 밝고, 친절한 편이며, 표현을 잘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서 커피숍의 직원이 친절하면 "정말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감사해요." 이렇게 말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나의 성격에 나는 굉장히 감사하다.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내 자랑일수도 있다. 하지만 난 여기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가감없이 쓸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딱히 없을테니, 그리고 나의 지인들에게 이 블로그를 오픈할 일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나의 생각을 막 써도 될 것 같다. 어쨌든, 다시 원래의 토픽으로 돌아와서.. 나의 성격이 밝다보니, 전에 아는 언니가 이러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너는 뭔지 모르겠는데, 너무 예쁜 것 같아."라는 말을 해준적이 있다. 이는 나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 아니었다. 나의 분위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이미지에 대한 칭찬이였다. 사실 외모에 대한 칭찬도 좋지만 나의 분위기에 대한 칭찬이 정말 난 좋다. (물론 외모에 대한 칭찬도 당연히 좋다) 나의 분위기에 대한 칭찬이 나에게 정말 좋았던 이유는 외모는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며, 외모는 타고난 것으로 인해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난 자존감이 높고 자기애도 높아서.. 내 외모가 마음에 든다..ㅎㅎ;; 100%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나 특정 인물이 지니고 있는 성품은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면 내 성격이 밝고, 사랑을 많이 받은 성격이라고 느껴져서 내 삶에 어려움이 없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삶에는 어려움이 있고, 각 개인에게는 그 어려움이 정말 크기에 그 어려움을 수치화해서 잣대를 들이밀수는 없다. 그래서 "너의 삶에는 어려움이 없었어!" "나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내 인생이 어려움이 적은 편의 인생은 아닌 것 같다. 이 말을 쓰면서도 "어려움"이라는 단어의 애매함때문에 불편하긴 하지만 그냥 쓸란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 아닌가. 내 블로그의 글들은 남의 인정을 바라는 글들이 아니니깐. (사실 그러다보니 proofread도 안한다. This is such a big problem haha) 그래서 나의 인생에 대해 오픈하면 사람들은 굉장히 놀란다. 나의 친한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 안에서도 너가 이렇게 큰건 정말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난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사실상 내가 겪은 일들에는 사람들에게 말을 못할정도의 일들도 있다. 그리고 아예 우리 가족이 모르고 있는 그러한 일도 있다. 우리 가족에게 오픈하기에는 가족 내 chaos가 오고, 다들 엄청난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그냥 놔두는 일도 있다. 미래 내 배우자가 생기면 그 사람에게는 오픈하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나와 가까운 대상이 아닌 이상 오픈할 필요가 없는 그런 일이다. 내 삶에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지만 내가 겪은 어려움은 다른 종류의 어려움들이었다. 내 블로그에 얼마나 나의 프라이버시를 오픈할지에 대해 고민되는 부분이기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TV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일어났었다. 물론 이 어려움들의 대부분은 부모님께서 경험하신 어려움이었고, 나는 그 자녀로써, 그리고 주위 사람으로써 그 어려움을 같이 경험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보니 "핵어려움이 많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어느정도 부모님이라는 safety net 안에 속해있었던 것 같다. 그냥 이제 아무말대잔치해야지.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사실 나는 어려움에 비해 굉장히 잘 큰 편이다. 나 자신을 계속 칭찬하는 것 같아서 나의 단점에 대해 말을 좀 해봐야겠다.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 예전에 내게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문제가 보이면 그것을 바로 고쳐야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관계 속에서 상대를 굉장히 힘들게 만들 수 있는 점인데 나는 DTS를 통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다른 단점은 무언가를 독기있게 성취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감사하게도 인턴을 하면서, 그리고 지금 학회를 하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그리고 나는 죄인이기에 매일 죄를 짓는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거슬려하고, 안좋아한다. 남을 정죄하고 비난한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한다. 등등이 있다. 사실 수도 없이 많겠지 뭐 


그래서 그냥 이렇게 끄적거리다보니 나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물론, 성장은 to be continued이다 because I have to change a lot in order to be a better person. 


진짜 오늘 아무말대잔치를 해야지 

최근에 든 생각이다. 나는 과연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소개팅에 나가면 보통 한 쪽은 상대에게 호감이 생기고, 다른 한쪽은 상대에 대해 마음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리액션이 좋은 편이다보니, 나는 그냥 리액션을 해주는 것이고 어색하지 않기 위해 말을 이어나가고 이야기를 계속 했을 뿐인데, 상대가 나 또한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경우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관계라는 것이 결국 두 사람이 같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관계는 흔치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는" 그러한 형식이 되기 쉽다는 것이고, 물론 서로 졸하하면 서로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이러한 대상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다. 그 이유로는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게 정말 어려워져서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연애세포의 문제일수도) 더 눈이 높아지는건 아닌데 그냥 내가 설레는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어려워졌다. 잘 생길수는 있다. 잘 생긴 사람을 보면 그냥 "잘 생겼네-!"라고 생각하고 끝이다. 전에는 "오오 잘생겼다.....!"의 느낌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이 마음에 들고 그 사람이 같은 집단 내 소속된 사람이었다면 i was ready to make a move. 근데 이젠 잘생겨도 내가 그 상대에게서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는데에 절차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The problem is that I don't even know what the processes are but it's just harder to like someone. 그래서 나의 연애세포가 죽었나라는 생각이 최근에 들기도 했다. 근데 또 뭐, 그만큼 좋은 사람 만나면 감정이 생기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진짜 누군가를 엄청나게 좋아한지 오래된 것 같다. 하하하하...... 


그래서 오늘 나의 일기는 아무말대잔치이다. 정리를 하자면 

1. 나 자신의 사회적 status(?) in terms of family, friends, etc 를 통해 날 바라보자! 귀찮아서 그만둠

2. 나에 대해 가감없이 생각해보쟈! 생각하다가 자랑함 그러다가 단점 생각하다가 오 나 좀 성장했네? 히히 

3. 과연 나는 정말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래서 난 내 일기가 좋다. 그냥 아무말 대잔치라서.


나중에 조금 더 정리된 마음으로 다시 블로그를 찾아와야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