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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ry

170513+14_사진업데이이이트/일기

1. 첫 산학협력이 끝났다. 정신이 없었다. 내가 처음 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신입기수가 하는 첫번째의 제대로 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나는 정말 정신이 없었고, 내 부족함을 많이 보았고, 내가 이렇게나 부족한게 많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조금은 힘든 기간이였다. 나와 함께 팀이였던 두 명의 윗 기수와 한 명의 신입 기수가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회의의 효율성때문에 뭔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고민을 했었고, 회의 및 미팅 분위기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넘나 딱딱한 분위기라고 느껴져서 불편했었다. 지금의 팀을 보면 회의 분위기가 그럴 필요는 없는데, 그 때 괜히 더 그랬었던 것 같다. 어쨌든 나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더 professional하게 일을 하자. 한시간의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output, 남이 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것이 바로 사회라는 것을 깨달았던 때이다. 물론 인턴을 하면서도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인턴을 할 때 타인에게 나의 일의 결과를 어떠한 식으로 보여줘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배웠지만 DTS와 SBS를 하며 이를 잊고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하나 하나 다시 깨닫는 느낌이였다. 뿐만 아니라, 지적 받은 내용에 대해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의 중요성 또한 깨달았다. PPT내에 있어서 얼마나 내가 기본적인 그런 논리구조를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기만하고 있는지도 느꼈었다. 결국 좋게 끝났고, 난 정말 이 프로젝트가 끝나서 기분이 좋았었다. 이 사진은 다 같이 회식을 가서 요구르트 소주를 시켰던 사진이다. 이 날 정말 행복했었는데... 사실, 이 날 내가 학회 내에서 정말 친하게 여기는 친구가 학회를 떠나서 슬펐던 날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깐. 그게 사람의 인생이니깐. Life is full of hellos and goodbyes and you need to learn how to deal with it. 이 날, 신입기수들을 챙기기 위해서 운영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느껴졌던 날이었기에 더욱 감사했고, 또 다른 한 명의 학회원이 학회를 떠난 날이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한 학기였고, 이제 곧 한 학기가 끝나니 신이 난다.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시간관리에 대해 덜 엄격해지는 나 자신을 보고 놀랐다. 절대 그렇지 말자. 꼬옥 시간관리를 하자. 사실, 산학협력 마지막 발표 날 산학협력한 회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나의 블로그가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켰으면 하기에 차마 올리지 못하겠고, 이러한 사실이 나도 정말 아쉽다. 


2. 대선이였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선에 투표를 했다. 비밀선거이기에 여기에 말은 하지 않겠다. 비록 내가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지만, 현재 대통령에 나는 만족을 하고, 대통령님께서 좋은 방향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현재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듣는중이기에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데, 현재 대통령분께서는 거의saint수준의 느낌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 나라가 화합하고, 정의가 바로 서고, 불우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사실 대선기간이여서 내가 더 어려운 부분이 몇 가지가 있었다. 나의 학회 사람들은 정치적인 의견을 대부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한다. 나는 다른 부분은 다 괜찮은데, 나의 종교적인 이유로 동성애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 내가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도는 없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관점에서의 나는 내 주장이 없고,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중이다. 


3. 예전, 약 3년 전 교회에서 나의 순장님이셨던 언니를 만났다. 3년 전, 나는 2학년이었고, 순장언니는 내가 3학년이었던 때부터 교회에서 보이지 않았다. 언니는 전화번호를 바꾸었고, 나는 언니를 찾고 싶어서 수소문하고 다녔지만, 결국 언니를 찾지 못했다. 그러한 상태로 계속 지내오다가 최근에 아는 오빠에게서 언니의 안부를 들을 수 있었고, 언니의 번호를 받아내서 언니에게 연락했다.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언니가 전화를 받았을 때 나의 기분은 굉장히 좋았다. 나에게 신앙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던 언니였기에, 언니의 신앙관의 맞고 틀림의 여부가 아닌 언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었다. 특히 언니는 순모임을 자주 나오는 나를 예뻐했었고, 나를 잘 챙겨주었었다. 그래서 언니는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은 존재였다. 그런 언니와 연락이 닿은지 약 2개월만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둘 다 정신없이 바빴기 때문에 서로를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고, 3년만에 만났지만 어제 본 친숙함이 있었다. 서로 3년간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며 서로의 변화를 감지했다. 바뀌었지만 그대로인 우리가 좋았다. 그렇게 언니와 많은 대화들을 나눴고, 헤어지는 시간이 정말 아쉬웠지만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언니는 강남역 인근 알베르라는 카페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서 예쁜 공간(?)에서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알바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사실 매우 부끄러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끼는 사람이기에 그 부끄러움을 참아야했었다. 그 날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진짜 맛있는 티라미수를 주문해 먹었다. 

4. 최근에 더욱 친해진 아이가 있다.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이이다. 이 아이는 베이킹을 좋아하고 같이 듣는 수업 때 나를 위해 자신이 만든 당근케잌을 싸왔다. 넘나 스윗한 아이인것이다아아아아!!!!! 나에게 음식을 주는 닝겐 = 스윗한 닝겐 이라는 공식이 applicable한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날 당황케 했다. 어쨌든 고마운 하루였고, 이 당근 케잌이 정말 맛있었고, 건강한 내가 좋아하는 HEALTHY한!!!! 맛이였다.

5. 학회에서 새로운 산학협력을 시작해서 새로운 학회원들과 함께 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래서 신촌 cafe Namu에서 허니브레드와 빙수를 주문하여 같이 팀플을 하였다. 매 만남마다 목표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달성하는게 넘나 기분이 좋다. 효율쟁이가 짱이지 역시...><


6. 어버이날이였다. 엄마 아빠, 내가 정말 사랑하는 대상인데 요즘 엄마 아빠에게 잘 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특히 학회때문에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나의 집에 자주 가지 못했다. 이 날, 나는 학회 팀플을 끝내고 10시에 하숙집 앞에 있는 꽃집에서 꽃을 사서 집에 갔다. 사실상 가족이, 친구가, 결국 "사람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나도, 타인도,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또한 너무 쉽게 사람의 중요성을 잊고 다른 것에 집중하고 한눈을 파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좀 더 노력해야지. 

7. 동네 산책을 했다. 비가 오는 날이였고, 나는 산책이 정말 하고 싶었다. 사실상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그렇지만 억지로라도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이 사진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